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쿠팡퀵플렉스주간 튤립 시디크 노동당 의원이자 전 영국 재무부 경제·시티오브런던 담당 부장관. 사진 영국 의회 누리집 갈무리 자신의 이모인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의 부패 의혹으로 사임했던 영국의 튤립 시디크 전 재무부 경제·시티오브런던 담당 부장관에 대해 13일(현지시각) 방글라데시 당국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. 영국 가디언 등은 방글라데시 반부패위원회(ACC) 조사를 받고 있는 하시나 전 총리를 포함해 시디크 전 부장관 등 53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보도했다. 반부패위원회는 시디크 전 부장관이 하시나 전 총리가 불법적으로 소유했던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외교단지에 속한 부지 690㎡(약 200평)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. 그러나 시디크 전 부장관의 대리인은 “혐의의 근거가 전혀 없으며, 불법적인 수단으로 다카의 땅을 받았다는 혐의도 전혀 사실이 아니”라며 부인했다. 비비시(BBC)가 입수한 방글라데시 법원 문서를 보면, 하시나 전 총리를 고발했던 야당 대표 바비 하자즈는 2013년 방글라데시가 신규 원자력 발전소 가격을 부풀려 러시아와 거래를 하는 데 시디크가 도움을 줬다는 혐의도 제기했다. 시디크 전 부장관 쪽은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. 하시나 전 총리는 이 원전 건설과 관련해 50억달러(약 7조3000억원)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. 반부패위원회는 지난 1월 하시나 전 총리 일가족의 부패 혐의 고발장을 접수한 뒤 조사를 진행중이다. 하시나 전 총리는 지난해 대학생 시위를 유혈 진압한 뒤 인도로 도피한 상태다. 현재 노동당 의원이기도 한 시디크 전 부장관은 위원회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, 지난 1월 키어 스타머 총리에게 사의를 표명했다. 당시 총리실의 로리 매그너스 윤리 고문도 시디크 전 부장관 혐의를 조사했는데, 부적절한 행위의 증거를 확인하진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. 야당인 보수당은 13일 시디크 전 부장관에게 의원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하며 스타머 총리에게도 그의 당원 자격을 정지하라고 주장했다. 시디크 전 부장관은 스타머 총리의 측근으로도 꼽혀, 그가 고위직에 임명된 배경을 두고도 비판이 제기됐다. 베를린/장예지 특파원 penj@hani.co.kr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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